본문 바로가기
주식투자/종목분석

지누스(013890.KP), Governance!! feat. by IR투자설명회

by amAToRoi 2022. 3. 11.
반응형

ZINUS 이미지
아마존US의 메모리폼 매트리스로 유명한 국내 가구 회사, ZINUS

  2022년 3월 7일 지누스의 IR 과 함께 잠정실적이 발표되었다. 또한, 실적발표와 함께 한국투자증권의 김명주 애널리스트는 당일, 기업분석 리포트를 발행하였다. 

  개인적으로, 이만큼이나 성실한 실적보고를 이행하는 기업이 한국에는 무척 드물다고 생각한다. 주주에게 지난 기간의 기업활동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자료를 제공하는 것은 무척이나 번거로운 일이지만 투명경영의 차원에서 매우 필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찌보면 불과(?) 시가총액 1조를 조금 넘는 회사로서 이만큼이나 성실하게 강점과 약점을 설명해주는 회사는 드물다. 투자자이자 주권을 소지한 주주에게 한 해 동안 어떤 경영이 이루어졌고, 어떤 점에서 회사가 성장하고 있는지, 또한 어떤 점에서 회사의 어려움이 예상되며 어떤 노력을 할 계획인지에 대해 보고 받는 다는 기분이다. 통상의 IR은 회사의 미래 가치를 포장해서 공개하고 어떻게해서든 투자를 더 유치하기 위한 일환으로 비춰진다는 점에서 지누스의 IR은 내게 특별하게 다가왔다.

[KR] ZINUS Fact Sheet_FY2021.pdf
2.02MB

 

지누스 22년 IR 자료 중 일부
지누스 IR 자료 중 발췌, 이만큼이나 성실하게 내용을 기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특히나 약점에 관한 사항을...

 

  또한, 이윤재 회장의 차등 배당이라던가, 이전 기업의 재상장이라던가... 일반적인 국내 상장회사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행보를 이행하는 모습은 투자를 지속하게 하는 동력이라고 판단한다. 환경을 생각하는 사회적 경영,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이 중요하게 여겨지기 시작한 것은 국제적으로 유명한데다 강력한 규모로 투자를 이행하는 블랙록의 입장 때문이라거나 지구 온난화에 따른 탄소감축의 규제가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1차원적인 사고이다. 이제, 소비자를 생각하지 않는 기업은 차츰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를테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하는 맥도날드라면 매출이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물론, 이는 예시로, 실제 맥도날드는 러시아에서 철수키로 결정했다.) 즉, ESG는 소비자의 구매의도, 취향의 변화에 따라 자연스레 피어나고 있는 하나의 지표라고 볼 수 있다.

다시, 지누스의 회장 얘기로 돌아가자.

  이윤재 회장은 지누스 이전에 진웅기업이라는 상장회사의 오너 경영인이었으며, 이 회사는 세계1위 점유율(35%)을 자랑하던 진웅텐트를 제조, 판매했던 회사로 2005년에 재무구조의 악화로 상장폐지 되었다. 중국의 이슈가 있었지만, 어쨋든 한번은 회사를 말아먹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물론,  세계 1위를 달성한 적이 있다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여야 하는 사실일 것이다. 이 중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바로, 상장폐지된 기업의 재상장이라는 것이다. 특히나, 재무구조의 악화로 상장폐지할 수 밖에 없었던 회사가 다시 상장하는 일은 거의 없다. 혹여 다시 사업에 성공하더라도 다른 주식회사로 달리 상장하는 것이 정상적인(?) 수순이다. 과거에 투자한 주주에게 휴지조각이나 다름없었던 주식을 다시 돈으로 돌려줄 이유는 없으니까. 물론, 계산기도 두들겨 보지 않고 순수하게 주주 만을 위해서 재상장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또한, 2019년 10월, 재상장하고난 이후 현재까지 차등 배당을 이행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물류대란,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목표한 사업실적이 이뤄지지 않았기에 경영자 본인 몫의 배당을 포기한 것이다. 소위, 국내에서 배당을 많이 하는 회사라면, 주요주주(통상 대주주)에게 현금을 지급하기 위함이 아니던가. 뿐 아니라 2021년에는 배당을 실시하면서 무상증자도 함께 이행하였다.

  2021년 말에는 SK네트웍스로 인수합병이 추진되고 있었다. 해당 합병은 무산되었는데, 이 때 나는 지누스에 대한 투자를 회수할 생각이었다. 내게는 경영진이야 말로 지누스를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SK네트웍스의 인수하병은 무산되었고 무산과정에서도 경영진의 경영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기에 지누스에 대한 투자포지션을 유지하게 되었다.

  정리하자면, 주주를 진정 위하는 회사라는 점이며 이는 오너 경영인의 의지로 실현되었다고 추정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