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투자/종목분석

대한항공(003490.KP), 코로나-19를 딛고 날아오를까?

by amAToRoi 2022. 2. 18.
반응형
이 포스트는 2021년 11월 19일에 Github 블로그에 작성했던 것으로, 최근의 변화에 대한 사항을 2022년 2월에 추가하였다.

코로나-19로 전세계적인 격리, 이동통제, 사회적거리두기가 시행되고 나서 직격탄을 맞은 업계는 단연코 여행, 항공, 호텔 관련 업계이다. 전염병의 상황이 달라지면 국내 1위의 항공사, 대한항공(003490.KP)은 자리를 떨치고 일어날 수 있을까? 날아갈 수 있을까?

2021년 11월 19일 현재 주당 29,650원, 시가총액: 10조3,129억원

1. 코로나-19 현황

코로나-19가 시작되던 시점에는 공포의 시간이었다. 확진자는 증가추이가 줄어들 줄을 몰랐고, 사망자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번 전염병의 방향은 끝모를 파국으로 향하는 것만 같았다. 국가적 봉쇄를 시작했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지 않아야 하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듯 했다. 북유럽에서는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항체를 형성하길 기도하는 실험을 가동하기도 했다.(오래지 않아 영국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영국, 미국, 러시아와 중국에서는 전래없는 신약(백신) 개발 프로세스를 가동했고, 아스트라제네카를 시작으로 출시된 백신은 인간문명의 승리를 의미하는 것 같았다. 백신으로 추가 확진자가 극단적인 감소세로 돌아서고, 이내 corona-free를 선언할 것만 같았던 그 때...

인도를 중심으로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했고, 영국은 도화선에 불을 붙이 듯 북유럽에 이은 국가주도 인체실험을 가동했다. 역사에서 가정이란 의미가 없는 행동일 수 있으나, 현재의 위드코로나(with-corona)로 국가정세가 안정세에 들고 나면 후술할 5차 대유행은 영국으로 인해 발발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올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영국이 아니라도 새는 틈을 막지 못해 이내 비슷한 상황에 도래했을 것 같긴 하지만...)

5차 대유행의 시작?

유럽을 주축으로 확진자 증가세가 남다르다.

독일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4만명을 넘어 전고점을 돌파했다. 노르웨이와 같은 북유럽 또한 2,000명을 넘어 전고점을 돌파했다. 북유럽의 인구밀도는 우리네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수준으로 낮음을 고려하면 꽤나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느낌을 살리려면 트위터를 찾아가 보길 바란다. 트위터: 오세요 핀란드

우리 "코로나-19"가 달라졌어요.

2021년에 들어 대부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델타변이에 의한 감염으로 확인되었다. 2020년에 유행한 코로나-19(알파/베타)는 백신의 개발로 거의 정복되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코로나-19는 어떨까?

동아사이언스-“치명률 떨어졌는데 델타변이 위험 과장” 주장에… 전문가들 “위험하지 않다 판단 일러”

현상학적인 판단에 따르면,

  • 델타변이가 주도적으로 발생하며,
  • 거리두기 실패 또는 완화로 확진자는 확실히 증가하는데도
  • 사망율은 낮게 유지되고 있음으로,
  • (결론) 더이상 코로나-19는 위험하지 않다.

라는 결론에 따라, 영국을 위시한 백신 접종율이 높은 국가 들은 국가적인 봉쇄를 해제했다. 이런 현상은, (본문 상단의 신규확진자 그래프와 사망자 그래프를 살펴보면 알겠지만)2021년 현재에 이르러서도 유사하게 유지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학적인 판단은 옳은 판단인 것일까?

물론, 영국의 결정은 높은 백신접종율 이라는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결론처럼 보이지만, 이러한 의사결정을 내린 자들 또한 고려했을 것임에 틀림이 없다. 무척이나, 이기적인 결정이지만 말이다.

델타변이가 위험하다 하더라도 백신접종율이 높은 우리는 괜찮을 것이다.
델타변이가 위험하지 않은 수준이라면, 앞으로 코로나-19는 해결될 것이기에 먼저 해제하여 전염병 창궐로 인한 손실을 빠르게 복구할 수 있다.

또한, 많은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어떤 바이러스도 변이가 지속됨에 따라 치명율은 낮고 전염율은 높은 형태로 변이가 진행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너무나 단순하게도 치명율이 높아지면 더 이상의 전염은 발생하기 어려울 테니 당연한 말이다.

즉, 영국과 같은 국가의 선택이 이른 선택일 수는 있으나, 잘못된 선택일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봉쇄의 완전한 해제, Covid-19 우려의 종식, 국제 여행객의 상승...
뭐라고 말하건 간에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 한 1, 2년 더 걸릴 수는 있어도. ;)


UNWTO - VACCINES AND REOPEN BORDERS DRIVING TOURISM’S RECOVERY

[추가] 오미크론은 어디로 가고있나?

지난 2021년 11월에 델타변이의 위험성이 낮고, 이에 따라, 코로나 우려가 종식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준의 감염자가 재생산되고 있는데, 2022년 2월 현재 누구든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

코로나는 곧 끝난다.

 

거의 10배 수준의 신규확진자가 생기는 상황이었지만, 사망자의 증가는 2배도 되지 않았다. 남은 델타변이가 돌고 있는 국가가 있음을 고려하면 전세계의 우세종이 오미크론으로 확정되는 순간부터는 사망율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앓기 시작했던 미국은 신규 확진자의 감소세가 롤러코스터 보다도 급격한 상황이며, 먹는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효과가 입증된 상황임을 고려하면 1달여 기간 이후 다음 2가지 상황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오미크론 다음 변이에 대한 이슈 없이 과거A형 독감과 유사하게 취급되거나,
  • 오미크론 보다 위험성이 낮으며 감기보다 전염성이 강한 새로운 코로나 변이로, 감기로 취급되거나.

세계관광기구(UNWTO, WORLD TOURISM ORGANIZATION)의 2022년 하반기 국제 여행객의 회복추세는 위와 같은 내 생각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2. 포스트 또는 위드 - 코로나에서 항공주의 미래

바닥을 다진 주식은 상방이 열린 상승추세에 이를 수 밖에 없음을 고려할 때, 항공주는 매력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월가의 분석가를 위시하여, 전세계의 많은 주식 전문가들은
항공, 여행, 호텔주를 22년도 최선호 종목으로 꼽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여기에 함께 편승할 수 있을 것인가? 내가 애초에 대한항공을 선택한 이유는 항공주의 상승추세와는 전혀 관계가 없었다.

  1. 저가 매수의 기회, 외부 요인(코로나-19로 인한 봉쇄)으로 바닥을 터치했다. 세상의 모든 주식은 인간심리(특히, FOMO)에 따라 over/undershooting 하기 마련이고, 그 중 항공주는 가장 심각한 공포에 휩싸였던 종목이다.
  2. 대마불사, 산업은행의 지원으로 경영권 이슈의 해소 및 아시아나와 합병 소식은, 대한항공이 대마임을 인증 받은 것과 다름이 없었다.
  3. 다시 온 기회, 2021년 3월, 3조원 대 유상증자는 2020년 말 매수기회를 놓쳤던 사람들에게 저가매수의 기회를 선사하는 선물과도 같았다.

사실 상 유상증자에 성공하고 난 이후 내 매수 목적은 달성했고, 위드-코로나가 진행되는 2021년 11월 현재, 이익의 실현 또는 Holding의 근거를 재확인 해야할 시점이다.

찌라시(?), 타오를 장작은 남았을까?

대한항공은 상술한 합병 이슈와 코로나 해소로 인한 회복 이슈로 최근 1년이란 단 기간 동안 부침이 많은 종목이었다.

최근 52주의 차트를 보면, 발라먹을 만큼 발라먹힌 흔적이 있다. 이 족적이 세력의 그것이건, 기사에 휘둘린 투자자의 마음이건 이제 실적 없는 이슈로 shooting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대한항공의 내재적 가치

대한항공은 2010년 6월 이후 장기적으로는 성장하는 기업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매출은 상승하거나 보존하는 수준을 유지하되,

  • 이익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 투자도 별로인데다,
  • 자회사는 골칫덩이고,
  • 경영진은 ... 땅콩항공이고...

이렇게만 보면 절대로 오래 투자할 회사는 아니다.

하지만, 동시에 대부분은 청산된 과거일 수 있다.

  • 경영권 이슈가 발생하였으나, 조원태 회장으로 일단락 되었고,
  • 가장 골칫덩이 였던 한진해운은 어쨋거나 해소된 이슈이고,
  • 코로나-19 이전에 매출에는 큰 문제가 없는 회사이고,
  •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80~90% 급감하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매출과 이익이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어쩌면, 신임 회장의 능력일 수도...)

머니투데이 - 평균 1000% 넘어선 항공사 부채비율
SBS - 대한항공 '깜짝 실적' 뒤에 숨은 '끔찍한 숫자들'

또! 하지만,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나 항공운송업을 함에 있어, 부채가 너~무 많다.
대한항공의 경쟁사는 외항사 중에서도 UAE항공과 같은 돈 많은 기업인데,
전투와 전쟁을 다 빌려서 하는 꼴이다.

상술한 월가 분석가의 22년 최선호 업종에 관한 기대를, 대한항공에 하기에는 쉽지 않을 정도로 많다.

최근 6년 간의 주가, 매출, 자본에 관한 차트이다. 각자 생각해 보자.

[추가] 금리인상기와 대한항공

좋은 소식

대한항공에 대한 4분기 실적은 시장의 컨센서스를 초과하였다는 증권사리포트가 나왔다. 실제로 3Q21과 4Q21의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당한 수준으로 초과하여, 네이버금융에서 지난 11월에 예상한 2021년도 순이익 4,264억은 5,310억 수준으로 20%가량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실적의 배경에는 화물 수송량의 증가가 있다. 국제적인 공급 부족(shortage) 현상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그 시기는 2022년도 2분기 이후로 예상되고 있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위기와 함께 항공유를 포함한 국제유가의 상승은 대한항공에게는 위기로 비춰질 수 있으나 공급부족으로 인해 운임의 상승이 동반되고 있어 실제적인 위험이 되지 못하고 있다.

뿐 만 아니라, 아시아나와의 합병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장단기 금융부채는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려 사항

다만, 대한항공의 금융 부채는 결코 작은 수준은 아니다. 미래에셋의 류제현 분석가는 2021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275%로 전년도의 634% 대비 크게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이는 아시아나 인수비용을 위해 2021년에 진행한 역대급 유상증자의 영향(자본의 2배이상 증가, 3.3조 > 6.8조)으로 왜곡된 비율로 보인다. 절대적인 부채 총량은 21.9조에서 20.4조로 줄기는 했지만...

금리인상기에서 상당한 부채를 지고 있다는 것은 그렇게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부채를 형성할 때에는 이런 위험성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었을 것이지만, 악영향을 미칠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3. 결론

정리하자면,

  • 과거가 좋지 않아 기업 차원에서 남은 숙제가 많은데,
  • 경영진 변동, 대외적 변수 변동은 기업이 날아오르기 위한 발판이 될 수 도 있을 것도 같기도...

아몰랑, 나는 이익금을 회수하고 남은 수준을 2022년 3월말 또는 4월초의 사업보고서가 나올 시점까지 가져가려 한다.

[2022.02.18. 추가] 대한항공은 매도했고, 기존의 Holding 포지션은 매도로 변경했다. 곧 공급부족 이슈 해소로 화물수송량은 최대치를 찍거나 곧 찍을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여객 회복 가능성은 높아지나 경기가 어려워지고 있어 다른 항공사는 몰라도 상당한 부채를 지고 있는 대한항공(이는 아시아나도 마찬가지)이 금리인상기의 2022년에 초과이익을 얻을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다.

여담

대한항공은 사업보고서를 읽기 편하게 제공하고 있어 조금은 마음에 든다. 공식홈페이지-투자정보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