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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종목분석

코윈테크(282880.KQ), 배터리 산업의 핵심 장비주

by amAToRoi 2022.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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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은 2021년 11월 06일에 Github 블로그에서 작성한 포스트를 티스토리에 옮겨둔 것입니다.

코윈테크(Cowin)는 2차전지 전공정 자동화를 세계 최초로 납품하는 스마트 팩토리 회사이다.

1. 배경: 전기차 점유율

차량 시장의 전기차 점유율은 4.6 % 수준이다.

전기차는 2020년에 전체 차량 판매량(6520만대)의 4.6%를 차지하였으며,
도로상에 있는 전체 차량(13억대, 화물차 제외) 중에 약 1%를 점유하고 있다.
by 국제에너지기구

애플카라던가, 제2의 테슬라가 등장하는 이유란, 전기차 시장이 앞으로 20배가량 더 커질 일만 남았다는 것이다.
점유율은 100%에 수렴할 것이다.
자율주행과 AI의 발달, 생활습관의 변화 뿐 아니라 인구 변화까지 고려하면... 절대 판매량을 예상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지금과 같은 차량은 모두 전기차로 바뀔 것이다.

아무튼, 앞으로 30년 뒤, 휘발유 차량을 타는 사람은 생생정보통에서나 나오겠지.
(생생정보통이 아직 있으면...)

그래서, 언제?

북유럽을 중심으로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하는 정책을 예고하기 시작했고,
2025년을 시작으로 2035년은 EU 전체와 미국의 캘리포니아가 금지키로 결정한 시점이다.

완성차 제조회사는 전기차의 개발에 올인몰입하기 시작했고,
현대기아차의 EV6, IONIC5와 폭스바겐의 ID.3, ID.4 가 등장하고 있다.
혹자는 내연기관 생산라인의 변경, 충전소 문제 등을 빌어 전기차로 전면 전환하는 현실은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곤 하지만, 나는 생각이 다르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을 독주하고 있고, 정부정책은 자국의 이익을 지켜보되 ESG 또한 국가적 이익을 휘두르고 있으므로 우선은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즉, 기존 완성차 제조회사는 테슬라에게 먹히지 않으려면 전기차 시장에 뛰어 들어야 하며, 초기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
애플(스마트폰)과 노키아(전화기)가 전례를 남겼음에도 비리비리하다가 먹히는 회사는 안그래도 없어질 회사였을 것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9년 전세계 자동차 등록 대수는 총 14억 9천만대.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30년 전 세계의 전기차는 2억 3천만대로 전망하고 있다.

2. 전기차 소재 시장

전기차가 늘어가면, 전기차 소재는?
당연히 늘어가겠지.

전기차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

  • 반도체 (현대모비스-012330.KS, 어보브반도체-102120.KQ ... )
  • 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비상장, 엘지디스플레이-034220.KS ...)
  • 모터 (만도-204320.KS, BOSCH-비상장 ... )
  • 배터리 (엘지에너지솔루션-비상장-엘지화학-051910.KS, SK 온-비상장-SK이노베이션-096770.KS)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가?

전기차에 들어가게될 2차 전지의 수요는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적어도. 향후 10년은.
물론,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터 등 모든 소재의 성장성은 높다.
도대체 무엇을 고를지 모르겠다면?
나보다 전략을 잘 짜는, 시장을 잘 아는 상황에 편승하자.

엘지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소재 사업 부분을 물적분할 했다.
미래에 장사가 될 것이 뻔하다는 거지. 별도로 투자해서 키울 만한 사업이라는 거지.

투자전략

리스크 순서로 나열했다.

  • 먹고빠지자(또는, 대박한번 먹어보자)
    • 기술격차, 디자인 등 심미적 요소, 기업의 사업능력, 주변 우려요소, 해당 사업외 다른 사업의 영향성... 고려대상은 많은 실패확률은 높다. 야수가 되어 한놈만 딱 골라 올인하거나, 적당한 야수가 되어 여러 놈에 분산투자하거나...
      적어도, 나는 안할랜다. 가장 주의할 점은 니콜라(NASDAQ:NKLA) 같은 녀석을 피하는 것.
      이 투자전략을 채택한다면(가정), 만도는 매력적이다. 비중 5% 정도?
  • 이기는놈우리편
    • 누가 이 시장을 차지하던, 반드시 성장할 수 밖에 없는 분야를 찾아 넣는다.
      예로, 시장이 디스플레이에 목숨을 걸고 있다면, AP시스템은 매력적인 회사이다. 또한, 전기차 시장 증가에는 충전소 설치 업체도 비슷한 전략이라 볼 수 있다.
  • 아몰랑알아서 크겠지
    • 바른말, 고운말. ETF 되시겠다.

나는 이기는놈우리편 전략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워랜버핏이 그랬잖은가, 절대로 돈은 잃지 말라고...

전기차 시장은 터무니 없이 초기 단계이며, ETF에는 모르는 기업이 모르긴 몰라도 너~무 많았다. 절반 이상이 나가 떨어질지 모르는 ETF라면, 코인을 하겠다.

3. 코윈테크, 2차전지 장비주

확대되는 시장에서 공장을 추가로 건설해서 생산능력(capa)을 늘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공정라인을 직접 설계하는 것과 턴키(turn-key) 방식으로 구축하는 것은 항상 다툼의 여지가 있다.

소재주는 대박을 노리기 좋은 종목

대표적으로 엘앤에프(066970.KQ) 되시겠다. 올해만 400% 상승한 종목이다.
반대로 쪽박을 차기도 좋은 종목이다. 유명 대기업에 납품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주가는 바닥을 기어갈 지도 모른다. 경쟁사가 천장을 찢고 있을 때 지하실 바닥의 저수조를 파고 있을지도 모른다.

장비주는 중박을 노리기 좋은 종목

상장한지 2년 남짓

기업공개 후 얼마되지 않은 기간은 선뜻 투자하기에 어려움을 남긴다. 하지만, 두려워 하지 않았다.

장비주의 핵심은...

  • 시장이 성장하는가 = 단일기업 또는 다수 기업의 설비투자가 예상되는가
  • 핵심기술을 보유하는가 = 설비투자가 진행되면 이 회사의 장비가 고정 설치되는가 = 매출이 확보되는가

이 중 핵심기술, 기술격차, 기술적해자 라고 불리는 투자 지표를 확정하기는 일반 투자자에게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자문을 구해도 전문가 마다 견해는 다를 수 있고, 기술의 발전 방향에 따라 격차라 불렸던 것은 하루아침에 증발해 버릴지 모르니...

따라서, 기술의 보유는 현재의 우위, 미래를 위한 기술투자, 경영마인드의 결합적 요소로 검토해야 한다.

  • 현재의 기술 우위
    코윈테크는 2017년, 세계 최초로 엘지화학을 비롯한 2차전지 셀 기업에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 매일경제(2021.1.20.)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은 경제상황은 설비투자를 미뤘고, 이로 인해 2020년 실적이 반토막이 나버린 상황이지만, 향후 수년은 기술격차를 유지할 것이란 기대를 놓지 않게 하는 기사이다. 세계 최초 라는 타이틀, 엘지화학이 고객사라는 것. 이 두가지 키워드는 기술격차를 체감하기에 부족하지 않다.
    물론, 2차전지셀의 공정라인은 기술적으로 어렵다기 보다 아직 초기단계의 산업이 겪는 경험 기반의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으로 봐야 한다.
  • 미래를 위한 기술투자
    코윈테크는 스마트공장(스마트팩토리) 이라는 미명하에 디스플레이, 반도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탑머티리얼이란 소재업체를 인수하며 사업영역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재환 대표인터뷰(2021.10.1)
    • 내 기준에서, 투자를 꺼리게 하는 상황이다. 좋은 장비주라 함은 압도적인 기술격차를 벌리며 슈퍼"을"이 되어야 하는데... 코윈테크의 투자는 성공사례(2차전지 스마트팩토리?)를 기반으로 유사 분야로의 수평적 확장을 꾀하고 있고, 거기에 더해 소재에 발을 담그고 있다.
  • 경영마인드
    기술투자, 신규 투자에 망설임이 없는 승부사 기질을 보이고 있으며,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도 주주 친화적인 배당(심지어 주식배당까지..)을 결정하는 좋은 경영자를 대표로 두고 있다고 보여진다.

4. 최근 상황

공급계약의 체결과 신공장 건설

2021.9.14. 매우 재미있는 공시

공급내용기간을 제외한 모든 사항을 비공개로 공시한 것.
스마트 공정 자동화이며, 무려 2023.10.12.까지의 계약기간이다.

코윈테크의 과거를 보았을 때, 이 업체에 갑자기 다른 공정 자동화 설비일 리는 없다. 2차 전지 공정이며, 2년에 걸친 공정설비라면 대규모 설비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매출을 위한 상품을 생산하는 장비임에 따라 구매자는 매출은 점진적으로 증가할지 몰라도 이익이 뚜렷하게 잡히는 시점이 앞으로 2년 뒤임에도 코윈테크의 장비를 구매한 것이다. 기술적 우위에 확신을 주는 공시가 아닐 수 없다.

2021.10.14. 신규 시설투자(공장건축) 공시

2차전지 공정 자동화 시스템의 생산능력 확대(약 200% 증가)를 위한 약 83억의 시설투자 공시로,
미래투자에 대한 경영마인드도 함께 엿볼 수 있는 공시라 보인다.

(추가) 2021.11.09. EB(교환사채) 발행 공시

이자율 없이 교환가액 38,000원으로 95억원 규모의 사채를 발행한단다.

난 매력적인 소식이라고 생각했는데, 공시 당일의 시장은 그렇게 반응한 것 같진 않다.
사채의 특성을 고려한 불확실성이 문제일 것이다. 부채가 증가한다는 것이 좋은 소식일리가 없으니 말이다. 나쁜 부채란 신주 발행으로 이어지고(기존 주식의 가치 훼손), 운영비용으로 쓰이거나 수익구조를 훼손하는(이자율이 높은) 부채인데, 이번 공시는 조금 다르다.

자사주로 교환하여 지급하며(채권자는 자금 회수를 위해 자사주 교환 으로 처분되므로 소각 효과), 부동산 자산으로 사용되며, 이자율이 없는데다... 38,000원 기준으로 빌린다니 KB증권, 신한금투, 한양증권이 코윈테크의 가치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3만원 미만에서 재매수를 고민했었는데... 더 이상 떨어지기 어려울 것 같다.
나름의 주가관리를 시작한 것 같기도 하달까?
개미의 입장에선 다양한 측면에서 좋은 소식이라고 판단한다.
(혹시,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누구든 알려 줬으면 좋겠다. 처음 본 사채 발행방식이라...)

테슬라와 LFP 배터리

`21년 10월 말 테슬라에서 LFP 배터리로 교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벤츠와 현대차도 이에 동조함에 따라, 2차전지 시장이 들썩였다. LFP가 무엇이며, 테슬라는 왜 이러한 행보를 보이는 지에 대해서는 다른 기회에 할말이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코윈테크만 살펴보자.

상술한 탑머티리얼이 국내에서 LFP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었나 보다. 지난 2021.10.29. 역사적 최고가인 주당 41,850원을 찍고 다시 내려오고 있다. 대~충 25,000원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던 주가가 60% 가량 급등한 것.
다만, 탑머티리얼과 공급계약을 맺었다거나, 탑머티리얼이 LFP 배터리에 대한 기술격차가 압도적이라는 그 어떤 명확한 근거 없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공부할 여력이 없었기에 잘 모르겠지만... LFP의 특성을 고려할 때, 적어도 국내 여론에서 보이는 편린으론 딱히 바닥이 보이는 상승으로 보이진 않았다.

5. 결론

주당 24,000원 즈음에서 시작했던 매수를 38,000원 즈음에서 일단 매도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코윈테크는 코로나-19에 의한 영향을 빼고 생각하면, PER 10 수준의 매우 매력적인 회사임에 틀림이 없다.
최근의 매출 상승세와 이상한 급등세를 함께 고려해도 PER 15 정도로 봐줘야 할 것 같다.

시장의, 대중의 관심을 받는 기계 회사의 PER가 20 미만이라면 충분히 저평가 되었다고 볼 수 있는 범위라고 판단된다.

다만, 일론 머스크와 LFP가 쏘아올린 현재의 가격은 조금 부담이 되며,
코윈테크의 스마트팩토리 기술은 타임아웃이 있을 것 같아서... 더 공부해봐야 다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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