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공업(058470.KQ), 그냥 좋은회사. 반도체 소재

2019년도에 리노공업을 알고 나서 계속 함께하고 있다. 비중은 변하더라도 잊지는 않는...
2021.11.12. 기준 시가총액: 2.7조원, 주당 177,600원

그냥 좋은 회사

좋은 종목인지는 몰라도 좋은 회사인 것은 확실하다.
주식 투자자에게 좋은 종목이란 나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이다. 한 때, 악덕 경영자로 유명했던 어떤 회사가 폭등을 하는 상황에서 난 좋은 회사에 대한 인식 까지도 바꿀 뻔 했었지만, 그 회사는 좋은 종목일 뿐 좋은 회사는 아니지. 암요.

리노공업은 좋은 종목일까? 좋은 회사일까?

• 매출이 상승하는 회사인가? > 예, 2016-2020, 5년간 연평균 12% 상승
• 영업이익이 상승하는 회사인가? > 예, 2016-2020, 5년간 연평균 14% 상승
• 부채비율이 낮은 회사인가? > 예, 2016-2020, 5년간 부채비율 10% 미만 유지
• 현금흐름이 괜찮은 회사인가? > 예, 총 자산 회전율이 0.6 수준에, casy cyle이 60일 수준
• 기술투자를 아까지 않는 회사인가? > 예, leenopin 이후에도 지속적인 투자개발 및 특허등록
• 영업이익률이 높은 회사인가? > 예, 40%에 육박하는 30% 후반대 유지
• ROE가 높은 회사인가? > 예, 15%이상 ~20%에 육박
• 배당을 이행하는 회사인가? > 예, KOSDAQ 기준 배당은 평균을 초과함
• 대표의 경영 수준은 적합한가? > 아마도? 검색 ㄱㄱ 이채윤
• 지금 주가는 저렴한 구간인가? > 글쎄요? ^^, 2016-2020, 5년간 연평균 23.5% 상승

 바로 이 마지막, 딱 한 질문으로 좋은 종목인지는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 단기 투자자에게는 나쁜 종목일지도 모른다.

2년차 급등 구간

리노공업은 2020년 1월 3일부터 급등 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2016년1월1일부터 2020년12월31일까지, 5년간 연평균 23.5%의 상승을 보였고, 그 중 대부분은 2020년 1월 이후의 비중이 압도적이기 때문.

2020년1월3일이후 현재(2021년11월15일) 까지 대략 280% 상승

한국에 코로나-19 영향이 미친 것은 2020년 4월 이후 이므로, 코로나-19에 의한 영향을 무시할 수도 없다. 다만, 코로나-19의 좋은 영향성이라고 하자면, 묻지마-아사리판 투자가 아니라고 가정했을 때, 숨은 종목의 발굴로 인한 멀티플의 상향조정일 수 있다고 판단된다.

[아사리판] 내재가치(Intrinsic value)와 무관하게, 대중의 관심의 방향성에 따라 수~수십배로 주가가 변동하는 상황

또한, 비슷하게 이정도 상승 상태를 유지한 기간이 없지 않다.

분기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P/E (TTM) 30 수준이 등장한 사례가 있으며, 이내 20 수준으로 낮아졌다.
주가가 낮아진 것이 아니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주가를 따라 잡은 것.

따라서, 30 수준의 멀티플이란 현상은 내재가치에 대한 정확한 판단일 수 있다고 보인다. 단, 이에 대한 판단은 실적보고서의 결과에 따라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참고로, 대신증권의 이수빈 애널리스트는 2020년 2분기 리포트를 통해 리노공업의 목표주가 산정에 P/E multiple 30을 적용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대신증권 이수빈 애널리스트
> 2020년 제11회 대한미국 베스트 애널리스트, 반도체, 디스플레이 섹터 최연소 수상
2Q20 Earnings Preview: 리노공업(058470) 따라올 테면 따라와봐

 

기업 story

기술적 해자

반도체라는 고도의 기술에 대해 비전문가가 그 기술을 평가하기란 어려울 따름이다.

단순하고 쉽게 생각해 보자.
리노공업의 핵심 상품인 리노핀의 시장점유율은 어떤가?
또한, 영업이익률은 왜 이렇게 높을까?

영업이익률만 보면 인터넷 회사라고 해도 될 것이다. 제품이 아니라 기술을 파는 것이 이정도 마진을 남기게 해주는 이유라고 보아야 한다. 어떤 미친 회사가 제 돈 축내가며 비싸게 물건을 사며, 이정도 마진을 남겨주는 산업에 뛰어들어 경쟁하지 않으려 하겠는가?

다년간 놓치지 않고 있는 높은 시장점유율, 그리고 영업이익률이 겉보기에 화려해 보이지 않는 이 기업의 기술적 경쟁력을 암시하고 있다.

반도체 수혜주?

실적보고서에서 스스로, 반도체 산업의 불황으로 납품처의 투자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하락할 우려가 크다는 자체 평가를 내린 바 있다.

나는 이 자체평가가 겸손을 가장한 자랑이라고 해석했다. 반도체 산업은 인류의 생존을 위한 차세대 농업이라고 불릴 정도의 기반 산업이며, 이 분야에서 기술경쟁을 포기하는 것은 기업의 미래를 포기... 아니 폐업을 준비하는 것이며, 불황이라고 한들 생산량 자체가 감소한다는 것은 인류가 과거로 회기하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일반 생산공정에서의 QA와 개발 공정에서의 테스트 목적으로 사용되는 리노핀임으로 단기간 소폭의 매출감소를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반도체 없는 미래가 나타나거나 리노공업의 절대적 경쟁자가 등장하지 않는 다면, 리노핀의 매출이 중장기적으로 줄 이유는 없다.

일반적인 반도체 소재주라면, 공장이 멈추는 순간 매출이 -100%로 가겠지만, 다시말하지만, 리노공업의 소재는 QA와 테스트 목적이다. 기껏해서 매출이 ~10% 가량 부침이 생기는 수준.

결론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작성하려고 했던 글은 리노공업에 관한 글이었다.

하지만, 이 회사에 대한 글을 쓰기가 어려웠고, 그 이유는 이 회사가 파는 상품의 가치를 전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즉, 무엇을 파는 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는데, 잘 판다.
한국 시장에서 동일 업종의 평균 PER (10~12) 대비 PER 30 이라는 단기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수치 상 걱정이 앞섬에도 시간은 결국 리노공업의 편이었기에, 결과적으로 좋은 회사라는 결론이지만,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 같다.

주식은 예측이 아니라 대응이라고 했다.
2021년 11월 기준 17만원의 주가를 기준으로 투자를 시작하되 분기별 증권사 리포트와 기사를 추적하며 스탠스를 결정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 주의할점: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회사 자체의 가치 변화와 무관한 반도체 관련 업종의 방향성과 업황으로 수 % 가량 오르내림이 보인다. 매수 시점은 당장이 아니라 단기 저점을 형성할 때.

새롭게 이 회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에게는 적금 처럼 사 모으되, 이미 가지고 있는 주식이라면 holding이 적합하지 않을까?

 

Update

 > 2022.02.05.  

22년도 들어서, 성장주와 가치주를 가리지 않고 Fed의 금리인상 이슈와 함께 주식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단기적으로 리노공업도 고점(2021.11.22. 216,100원) 대비 -18.09%(177,000원)로 하락한 상태이다. 120일 이동평균선이 상승추세에 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회계년도(2021년) 기준 PER을 확인해보고 매출 및 이익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저점매수를 시작할 타이밍이라고 판단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정홍식 애널리스트의 리포트 골자(2022.01.26.)
  지난 리포트에 이은 골자는 21년도 4분기도 지속성장 가능하며 배당 성향 우상향으로 기대된다는 것.

이수빈 애널리스트 뿐 아니라 리노공업의 실적을 예상하는 모든 분석가는 부산관세청의 IC socket 등 수출액을 기반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그 추정치는 꽤나 정확도가 높다. 마치, 제주도에서 발생하는 반도체 수출 비중 중 거의 100%가 (주)제주반도체(080220.KQ)에서 발생하는 것과도 같다. 리포트가 발행된 시점은 부산관세청의 21년도 12월의 수출액이 발표된 시점 이후로 4분기 실적에 대해 확신하고 작성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 2022.02.22.  

2021년도 결산에대한 잠정실적 발표(2월14일) 직후에 공개된 증권사리포트를 읽고 내용을 포스팅하였다.

Looong story, short!
Still good.

[리포트읽기] 리노공업(058470.KQ), 미친 영업이익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