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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종목분석

테슬라(NASDAQ:TSLA), 너라면 살래?

by amAToRoi 2022.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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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Nasdaq:TSLA)가 2021.11.2. 시가총액 1,100B 달러를 넘어섰다. 2021.10.30. 현재 주당 $1,114
이익이 흑자 전환한 2020년 이후 올해 상승폭만 57% 가량...

2021.11.02. 현재 주당 $ 1,209
2022.02.07. 현재 주당 $   923 (금리인상으로 인한 영향이 포함되어 있음)

테슬라, (지금) 사도 되는 주식일까?
나 같은 쫄보들은 절대로 아니다. (야수여, 돌진하라!)

 

1. 테슬라와 애플은 비교되곤 한다.

테슬라는 애플 만큼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2021년 3분기 기준 57% 수준

애플의 행보와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그 가치를 테슬라의 유사성에 기대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려고 하는 것 일테다. 테슬라(TSLA)는 2021년 현재 전기차(e-car), 에너지저장장치(ESS), 탄소배출권 거래(ESG)과 놀랍게도 비트코인(Bitcoin)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저PDR 이라고 평가하는 대다수의 일반 투자자는 전기차에만 집중하고 있으니 전기차 회사로만 가정하고 얘기를 풀어보자.

PDR : Price-DREAM-ratio, 꿈과 희망이라는 성장스토리 대비 가격의 비율. 저PDR이라면 아직 성장스토리 만큼 가격이 상승하지 않았다는 의미.

 

때는 바야흐로, 스티븐 잡스가 아이폰을 호주머니에서 꺼냈던 2007년 1월 7일.

Today, Apple is going to reinvent the phone.
오늘, 애플은 전화기를 재발명합니다.
- 스티브 잡스 -

이 때 부터 전화기는 스마트폰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당시에도 스마트폰이라 불리던 전화기는 있었지만, 고유명사와 같은 형태로 우리에게 의미를 가져다 준 기계장치는 아이폰이 최초이다.

아이폰과 다른 스마트폰의 차이는 무엇인가?

  • 전화기? No, 스마트폰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 등의 기존 "전화기" 제조업체 들도 아이폰의 혁신과도 같았던 기능을 표면적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즉, 겉보기 기능 측면에서 별 다를 것은 없었다. 제 아무리 만드는 방식이 특별하다 하더라도 사용자가 다르게 느끼지 않는 다면 무슨 소용인가!

  • 사용자 경험

사용 빈도가 높은 주요 기능은 게임, 음악, 연결(connectivity, 당시에는 문자로 불렸지만...), 음성전화. 휴대폰으로 게임과 음악, 그리고 문자를 통한 소통을 즐기던 사용자는 집에 오면 휴대폰을 던져놓고 컴퓨터를 켰다. 이제 스마트폰 사용자는 들고 있던 자세 그대로 침대로 뛰어든다.

즉, 이전 세대의 전화기는 불편했고, 지금의 스마트폰은 편리하다.

현대에 이르러 대중에 대한 마케팅은 체류시간의 연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
넷플릭스(NFLX)의 경쟁상대는 영화관이 아니라 야구장이다

 

온라인 영화 스트리밍 업체로 시작한 넷플릭스의 경쟁상대가 야구장이라니, 아이러니하게도 문자 그대로 이다. 넷플릭스로 스트리밍을 보던 사람이 야구하러 가면서 스트리밍을 중단하니 아니 슬프지 않을쏘냐.
카카오톡도 문자와 경쟁하다가, 이제는 네이버, 유튜브, 쿠팡과 경쟁 중이다.

과거에는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다가도 집에서는 더 재밋는 게임을 해야 했고, 문자로 대화하다가도 집에서는 네이트온과 버디버디로 이를 계속했다.

버디버디 : 2008년8월26일 기준 메신저 점유율 56.21%

 

이제는 휴대폰으로 페메를 하건, DM을 보내건 스마트폰으로 대화한다. 게임제작, 유통사도 모바일버전 출시는 기본인 시대다. 집에만 오면 컴퓨터를 키던 세계가, 집에서도 밖에서도 여전히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는 세계로 바뀐 것.
당시 휴대폰이 다른 휴대폰과 경쟁할 때, 아이폰은 당시 컴퓨터와 경쟁하여 승리한 것이다.

편리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아이폰에는 있지만, 기존의 휴대폰에는 없었던 바로 그것. 스티브 잡스, 아이폰 그리고 혁신은 서로가 서로의 아이덴티티인 것만 같았지만, 혁신이 사람을 끄는 것은 아니었다. 전화기에 온갖 기능을 갖다 붙인 혼종을 컴퓨터에 전화기능을 삽입한 혁신과 손가락으로 심지어 게임까지 즐길 수 있게 만든 새로운 사용자경험(혁신)을 합쳐, 사용자에게 편리함이라는 경험이 진정한 스마트폰의 세계로 이끈 것이다. 휴대폰 보다, 데스크탑/노트북 보다 편리한 아이폰
  단언컨데, iTunes의 동기화 과정까지 혁신을 이루어냈더라면, 아이폰 점유율은 90%이상을 달성했을 것이다.

지나고 나니 무슨 말을 못해ㅋ

일론 머스크는 컴퓨터에 바퀴를 달더라.

스티브 잡스는 컴퓨터에 전화기를 달았고...

애플과 테슬라는 언듯 비슷해 보인다. 사용자 경험 또한 비슷하다. "운전"이란 불편함은 오토파일럿으로, 차량 내에서의 휴식과 함께 여가활동(레벨2.5 라서 그러면 안되지만...)을 제공하고, 충전의 불편함은 평생 무료 충전에다, 태양광충전에, 충전소 설치로 해소해주는...
(iTunes 동기화 진짜 정말... 으웩)

이 시점까지만 동의하신 여러분은 테슬라 사시라, 당장.

 

2. 아직은 애플같지 않은 이유

단순하다. 여전히 테슬라는 다른 차와 경쟁하고 있다.
Obviously, TSLA is competing other vehicles still. Not like iPhone.

 

자동차는 수명이 꽤나 길고, 기존 업체가 전기차 시장에서 살아남을 기회가 너무 많다.

승차감, 하차감, 안락함?... 평가절상하여 테슬라 차량이 현존하는 동급의 차량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절대적인 비교우위에 있는 것도 아니며 경쟁 차량제조사의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현재의 제너럴 모터스(GM) 수준에 오르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애플은 노키아와 모토로라를 몰락시켰고 그들의 시장을 흡수하여 여기에 이르렀다.
이 둘을 합치면 50%를 초과하는 점유율이 가능했다.

2021년11월2일 기준, 테슬라의 P/E(TTM)은 300을 넘는다. 애플의 그것은 30 수준이다.

연간 판매되는 자동차는 대략 1억대 정도이고, 세계적으로 유수의 자동차 기업은 연간 10% 수준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좋게 봐서 올해 테슬라의 연간 판매대수가 100만대(최대90만대 정도로 예상되니)로 가정하면, 현재의 10배 수준에 오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예상에 동의해야만 지금 수준의 P/E가 적정선이라는 판단에 이른다.

이는, 테슬라과 애플과 같은 충성고객을 보유한다는 가정에 근거하며, 충성도 높은 고객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특유의 사용자경험을 제공해서 이탈을 방지하고 절대적인 점유율을 확보해야 한다.

반대로, 도요타, 폭스바겐, 르노-닛산, GM 또는 현대기아 중 어느 하나라도 무너뜨릴 초격차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남은 것은 꺼지는 거품위에 남는 것 뿐이다. 기존 제조사의 헛발이 전부라면 지금의 가격이 테슬라의 역사적 최고가가 될 가능성도 있다.

만약, 많은 사람들이 이동 시간 이외에도 테슬라 차량에 탑승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면?
전재산을 올인하시길 바란다.

자동차계의 혁신이 될 자율주행으로 테슬라를 따라잡을 비-전통의 기술기업이 너무 많다.
스마트카가 나오는 그 날. 진정으로 테슬라의 미래가 바뀌게 될 것이다.

 

여담

멍청한 Sony, 엑스페리아 프로 I 라니...
차라리 니가 낫다 Leica, Leitz Phone 1

두 녀석들은 스마트폰이 잠식하고 있는 카메라 시장의 유산을 계승하고 있다는 장점을 스마트폰에 살리려 하고 있는데...
타겟 설정이 좀 잘못된 것 같지 않니? 장난감 삼아 갖고 싶은 수준일 뿐... 골방에서의 자기위로와 다를 것이 뭐냐 진짜 ㅠㅜ 내 카메라가 SONY고 전 카메라가 Leica다 이 썩을 놈들아..

 

업데이트

> 2022.02.23. 

브런치에서 테슬라의 기술적 우위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는 글을 찾았다. "현재" 기존 자동차 제조사와의 "차량"에 대한 기술적 차이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읽어볼 만한 글이다. 단, 소비자 관점이나 기업의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해당 관점에서 현대차 뿐 아니라 다른 레거시의 가능성이 노키아, LG, 모토로라 보다 훨씬 열려 있다는 점에서 테슬라를 애플로 인식하고 있는 현재의 주가가 성급하다는 기존의 판단을 유지한다.

현시점의 기술차이를 명쾌하게 설명하는 좋은 글이며, 다음 글 또한 기대되기에 기록, 공유하고자 한다.

 

현대차 직원이 말하는, 테슬라를 따라잡기 어려운 이유

※ 현대차 직원 ‘봉구’가 쓴 글입니다. 이전 글에서 현대차 직원이 본 노조 없는 테슬라의 강점에 대해 썼는데 이번엔 조금 더 근본적인 관점에서 기존 레거시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들과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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