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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투자공부

가치투자자로의 발걸음

by amAToRoi 2024.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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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란?

가치와 투자의 합성어인 가치투자는 "가치에 투자하는 것"으로 오해를 사곤 한다. 주식 투자를 시작하던 시기에 나도 그랬다. 물론, 지금도 엄밀한 의미의 가치투자를 하고 있진 못하지만, 가치투자는 앞서간 투자자 중 밝혀진 일반적인 정답일 수 밖에 없다는 측면에서 가치투자가 무엇이지 명확히 정의할 필요가 있다. 개개인 마다 가장 맞는 정답이 존재하겠지만, 개인의 특징을 무시한다면...
  

투자방식 중 가장 대중화된 답은 Buy Low, Sell High인 가치투자 이다.


"가치에 투자하는 것"이란 오해는 엄밀히 말해 그리 큰 것도 아니긴 하지만, 실제 투자 환경에서는 목적성을 잃어버릴 확률이 매우 높다는 측면에서 명확하게 규정하자.
쉬이 말해, "ㅈ같이투자"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가치투자란, "가치평가에 기반한 투자"를 말하며, 더 엄밀하게는 "가치의 정량평가에 기반한 투자"를 의미한다.

즉, 현재의 가격보다 기업의 가치가 높아서 "쌀 때" 사서, 가격이 가치보다 높아져서 "비싸질 때" 파는 것이다.

가치투자의 가장 어려운 점은 바로 언제가 싼 것인지, 언제가 비싼 것인지 (공부하지 않으면) 구분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정량평가에 기반하지 않은 가치투자의 결말

사실상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치투자("미래가치에 투자")를 모두 시작한다. 그리곤 대부분 투자를 시작한 당시의 view 근처에도 가지 않은 상태로 투자를 마무리하곤 한다.

투자의 이유 였던 미래의 가치가 가격으로 반영된 것인지 알 수 없으니까...


결국, 잃었든 벌었든 간에... 투자의 이유와 관계없이 투자를 그만둔 당신은 다시, 또 다시 투자를 할 때에는 투자 초기의 당신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벌거나 잃은 이유에 대한 당신의 핵심 판단과 애초에 투자를 시작한 이유와에는 상관관계가 그다지 없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보통의 경우, 디테일을 놓치고 있을 지 몰라도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를 시작한 당신의 선택은 대체로 옳다.

그리고 그 선택이 당신의 통장에도 옳게하기 위한 선인의 격언은 여러가지가 있다.

  • 장기투자 하라 (당신의 뷰가 실현될 때 까지 지켜보라)
  • 투자의 이유를 기록하라 (섣불리 팔고 싶어지는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중 하나)
  • 분산투자로 위험을 줄여라 (당신의 뷰가 100%로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전체 손실을 줄여서 지속 가능한 투자로 설계)

다만, 장기투자는 가치투자의 일반적 특성일 뿐 가치투자가 곧 장기투자라고 생각하는 우를 범하지 말자.

그리고, 대체로 옳은 일이었을 투자를 시작한 대표적인 이유를 살펴보고, 왜 정량평가가 필요한지 고민해 보자.

  1. A 회사는 ㄱ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데, 미래가치가 엄청나다.
  2. B 회사는 신 사업을 시작하고 있는데, 대박이 날 것이다.
  3. C 회사는 ㄷ 산업에서 점유율이 높은데, D회사 보다 싸다.

현재와 미래의 괴리

1번이나 2번은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한 경우로, 통상 수년~십수년 뒤 미래를 바라보고 투자를 시작한다. 그 중 "현재" 주가가 10%가량 빠져서 손실을 차단하는 "옳은" 판단으로 잃고 투자를 그만 두게되는 경우가 내 주변에 가장 많았다. 50%의 이익을 보았지만, 2년 뒤 3배로 뛰어버린 종목을 이미 팔아버린 경우 또한 안타깝기는 마찬가지 이다.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순식간에 2배로 뛰어버린 종목에, 자신의 선택을 과신하며 남은 재산을 탈탈 털어 추매하였다가 비자발적 장기투자를 실현하고 있는 지인이 가장 안타까운 경우다.

정성평가의 한계

3번은 정성평가 또는 상대평가에 기반한 투자행위인데, 가장 일반적인 경우, D회사 주식이 낮아지거나 쌀 이유가 있었던 C회사에 장기간 자금을 묶어 두고 있다가 나중에야 깨닫고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결말에 대한 교훈

많은 투자서에서도 그러하듯, 엄밀한 의미의 가치투자를 실현하지 못하는 한 몇 가지 규칙을 마치 철칙처럼 가져가게 되는데, 정답이 아니라 초보 투자자에게 오답이 아닌 답일 뿐임에 명심하자.

  1. 미래가치가 명확하다면 통장을 자주 들여다보면서 불안해 하지 마라.(비슷한 말, 투자를 시작한 이유를 적어두고 다시 살펴보아야 한다.)
  2. 매우 단단한 근거에 기반하고 있지 않다면, 실현 손익에 대한 기준을 마련 하라.(비슷한 말, 손절과 익절은 언제나 옳다.)
  3. 지나간 매매에 마음을 남기지 마라. (위 규칙에 대한 마음가짐)

가치의 정량평가 란?

너무 어려운 얘기들 밖에 들어보지 못해서 전달할 만한 정보는 없다. 매우 단순무식하며 현실적이지 못한 예시 중 하나라면... 자본+이익*산업평균PER 한 금액이 5,000억이고, 지금 시가총액은 3,000억이니 싸다. 목표 금액은 10%를 할인한 4,500억이다. 같은 느낌(?)이다. 저기에서, 자본의 실제가치와 절하 사유의 탐지, 이익의 지속가능성, 외부 변수에다 회사 운영자 또는 대주주의 합법적 횡령(?)의 정량화...를 하면 일반화 가능한 가치평가가 될 것 같다.

착각의 이유 그리고, 결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치투자를 하지 않는다. 아니, 할 수 없다.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가치투자를 한다고 착각하는 이유는 너무도 단순하다. 일반화한 가치평가는 어렵다. 변수는 너무 많고, 나는 아는 것이 너무 적다.
다 이기겠다는 생각을 버리면 방법이 나올 수 있을 것도 같다. 이해가 가능한 산업군, 투자방식에서 가치에 기반한 사고로 다소의 정성적인 요소를 포함한...
내게 맞는 가치평가의 수단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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