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은행(FED)의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될 때 마다 가슴이 철렁철렁한다. 미국의 금리를 올린다던가(aka. 양적긴축) 유동성을 축소(aka. 테이퍼링)한다던가 하는 소식은 주식투자자의 입장에서 무서울 수 밖에 없다.
1. 금리인상의 배경
자본주의 시장의 꽃이라는 주식투자인데, 자본주의는 빚 위에서 이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돈을 빌리고, 빌린 돈으로 상품을 생산하여 팔고, 판 돈으로 더 큰 돈을 빌리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유동성이 풀린다" 란, 돌고돌아 기업의 채권을 사주거나(기업의 호주머니에 돈을 찔러주고) 개인의 호주머니에 돈을 찔러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기업은 영업 및 투자활동에 비용을 투자하여 더 큰 이익과 매출을 영위할 가능성을 찾아나섰고, 개인은 end-point의 구매자로서 매출을 올리거나 투자활동으로 자산의 가격을 올리는데 기여했다.
이제, 유동성의 회수로 상대적으로 기업활동하기 어려운 상황과 (무지성) 자산가격 상승의 가능성이 낮아졌기에, 유동성이 만들어낸 거품이 걷힐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상적인 자본주의 활동으로 건 "큰" 정부의 결정으로 유동성이 건전하게 증가하면, 물가가 상승하고(인플레), 판가상승으로 물가상승분을 사용자에게 전가하고 사용자의 임금이 상승하는 이상적인 상황이 도래하게 되지만, 기업활동의 수준보다도 물가가 "더" 상승하고, 판가상승으로 전가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사용자의 임금이 상승하여 이 결과가 다시 물가를 상승시키는 악순환에 빠져들게 되면 기업활동을 더욱 강력하게 끌어올릴 수단을 고민하거나 강제로 물가를 낮춰서 가래로 막을 것을 호미로 막기 위한 정부의 활동이 시작된다.
단 하나 주의해야할 사항, 왜 지금일까?
내 생각은 단순하다. 이번의 비정상적인 물가 상승 신호는 유동성이 너무 풀렸다는 뜻이다. 미국정부는 곳간을 다시 채워서 다른 위험을 대비해야할 뿐 아니라 처음 겪을지 모르는 경제상황을 만들어서 위험 부담을 질 필요가 없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코로나-19의 위협은 이제 끝나가는 상황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루에 10만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한국이지만, 어느 누가 감히 위험하다고 느끼고 있는지 생각해 보라.
2. 투자하기 좋은 종목은?
아무튼, 우리는 금리인상기에 돌입했다.
금리가 높으면 왜 증시가 위협을 받는 것일까?
- 기업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 기업은 돈을 빌려서, 이자도 내고 직원도 뽑고, 상품도 생산해야 한다. 이젠 돈을 빌리는 것도 상대적으로 어렵고 이자도 많아진다. 이익이 줄어든다.
- 유동성 감소 및 채권 등 타 투자대상으로 이동으로 인해, 총 증시 참여자(금액)가 줄어든다. 즉, 돈 싸들고 와서 우르르 휩쓸려 하나씩이라도 사주던 사람들이 없어진다. 심리가 줄어들면, 냉정한 시장이 형성된다. 거품이 걷히는 시기가 될 것이다.
투자하기 좋은 종목이란, 바로 위의 글에 반대의견을 낼 수 있는 종목일 것이다.
부채가 적을 것.
걷힐 거품이 없을 것.
물론, 이 모든 조건을 뛰어넘는 가장 명쾌하지만 답이 없는 조건이 있다. 어쩔금리, 저쩔유동성! 확실하고 엄청난 성장!
또한, 위험을 회피하고픈 어떤 투자자는 단순하고 명확한 해답을 찾기도 한다. 금리올라 돈 더 버는 가치주(은행?)
(내 생각에는 사실 둘다 같은 말이다. 가치주가 돈 잘 벌면 성장주지 뭐...)
이 모든 것은 답이기도 하고, 답이 아니기도 하다. 미래를 위한 투자에 있어 현재 확정적인 정답이란 없다. 보다 가능성이 높은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이다. 따라서, 내가 투자하는 종목이 돈은 얼마나 잘 벌지, 불건전한 부채가 있는 것은 아닐지, 거품이 껴있는 건 아닌지.. 잘 살펴보기 바란다.
3.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종목리스트
내 종목을 체크하는 것이 아니라, 리스트 중에 하나씩 새로운 내 종목을 찾아보고자 한다. 상장기업 중 최근 결산보고서 기준으로 부채가 적고 거품이 없어보이는 기업을 살펴보며, 내 마음에 드는 기업이 있는지 살펴보자. 거품이란 정성적인 인자이지만, 이번에는 PER이 심각할 정도로 낮은 기업으로 가정했다. (설마 여기서 더 떨어지겠어? 라는 마음이다.)
부채가 적다 : 빌려줘서는 안되는 기업이라 빌리지 못한 것일 수 있다. 부채가 많은 것은 그 만큼 성장성이 풍부하기에 잘 빌린 것일 수 있다. 나도 은행에서 한 1000억 쯤 신용으로 빌릴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PER이 낮다 : 거품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없다는 것일 수 있다. PER은 거품과 1:1 관계일 수 없다.
- 회계결산 기간이지만, 아직은 많은 기업이 없어서 2020년도 결산을 이용했다.
- 우선주, 거래정지, 정리매매, 관리종목, 투자주의, 단기과열 등 어떤 이유로든 거래소로부터 지정된 종목은 배제했다.
- 영업이익이 적자인 종목도 배제했다.
- 부채비율은 총 자산의 20~50% 범위 이내인 경우로 제한했다.
- "땡땡" 홀딩스는 모두 배제했다.
- PER 낮은 기업 40개 정도만 추려보았다.
종목코드 | 종목명 |
900290 | GRT |
083550 | 케이엠 |
002030 | 아세아 |
225220 | 제놀루션 |
352700 | 씨앤투스성진 |
046940 | 우원개발 |
123890 | 한국자산신탁 |
001880 | DL건설 |
007540 | 샘표 |
071840 | 롯데하이마트 |
079960 | 동양이엔피 |
029460 | 케이씨 |
037460 | 삼지전자 |
006090 | 사조오양 |
040910 | 아이씨디 |
187870 | 디바이스이엔지 |
050760 | 에스폴리텍 |
102260 | 동성케미컬 |
096530 | 씨젠 |
012320 | 경동인베스트 |
201490 | 미투온 |
037350 | 성도이엔지 |
084110 | 휴온스글로벌 |
210540 | 디와이파워 |
017890 | 한국알콜 |
005710 | 대원산업 |
068790 | DMS |
073560 | 우리손에프앤지 |
058110 | 멕아이씨에스 |
248170 | 샘표식품 |
263690 | 디알젬 |
057050 | 현대홈쇼핑 |
023600 | 삼보판지 |
045100 | 한양이엔지 |
004840 | DRB동일 |
010240 | 흥국 |
084650 | 랩지노믹스 |
306200 | 세아제강 |
204270 | 제이앤티씨 |
206640 | 바디텍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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